top of page

얇으면서도 진한 눈썹은 그의 밝은 피부와 어우러져 칼 같은 각도를 지키며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잔털이 하나도 없는 모습이 고용인들에게 관리를 받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그렇게 열심히 정리하는 것인지 생각이 들 정도. 눈썹 아래는 싱글벙글 웃는 상으로 감히 화를 내기 힘들 정도로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유려하게 올라간 입꼬리까지 완벽하게 그를 포장해주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는 실눈을 뜨고 있는 것인지 정말로 눈을 감고 있는 것인지 상대방으로 하여금 눈을 마주치기를 원하지 않는 것일지도.

길다란 눈 꼬리는 쌍커풀이 없으면서도 왠지 사내가 눈을 떴을 때 세상을 한눈에 담을 것만 같이 생겼으며 그 끝이 올라가 여우를 연상시킨다. 코는 높고 오똑하고 입술은 웃을 때 호탈하게 웃을것마냥 길게 호를 그리고 올라가있다. 사내는 현무가의 방계자손으로 언제나 보라색과 검은색으로 뒤덮여진 도복을 입고 있다. 키 탓인가 긴 팔과 다리는 손끝 발끝마저 섬섬옥수하여 수려한 그의 미모를 뒷바치듯 하고 있다. 발은 흑혜를 신고 있는데, 희게 덮인 천과 그 아래의 검은색 천으로 무늬를 내어 아무런 문양이 박혀있지 않음에도 소박하지도 그렇다고 화려하지도 않은 점이 특징이다.

성격 :

耳提面命

 

사내는 모든 이들을 대할 때 웃는 얼굴을 거두지 않았다. 그가 싫어하는 이가 있는지 혹은 좋아하는 이가 있는지 모를 정도로 언제나 모든 이에게 공평하고 같은 태도로 행동했다. 일부 이들은 그를 두고 ‘상냥하고 친절’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상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나긋한 목소리 때문일까, 아니면 언제나 눈을 보이지 않으며 입 끝을 올리고 있는 모습 때문일까. 그가 상냥해 보이는 것은 단지 그 때문이겠지. 사내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 특유의 미소는 그가 꾸미지 않은 순전한 그만의 표정이었다. 언제나 같은 어조로, 조용하게 담담하게 입을 열고 자신이 할 말을 하고, 입을 닫는다.

 

 

慾吐未吐

 

사내는 거짓말이라는 것을 하지 않는다, 모른다. 아니 그뿐만 아니라 그의 일족 전체가 거짓말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 같다. 그는 거짓 없는 진실의 답을 내놓지만 그가 하고 싶지 않은 말이나, 또는 회피하고 싶을 때 등 말을 아끼곤 한다. 입을 다물고 제 할 말만 한 후 더 이상 그것에 대해 얘기하지 않고 침묵한다.

 

 

優遊不迫

 

그는 쉽게 흥분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감정 없이 웃기만 하는 인형 같아 보이기도 할 정도였지만 그는 그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느릿한 말투로 여유롭게 말할 뿐만 아니라 유한 사고는 사내를 더욱 더 서두르지 않는 그런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다. 일단 그는 화를 내지 않았다. 누군가가 갈등이 생겨 언성을 높이게 되면 그는 함께 하기보단 옆에서 말리거나 방관하는 쪽일 것이다.

 

 

內剛外柔

 

그는 상대방의 의견을 잘 받아드려 말을 하곤 한다. 이것은 그가 상대방을 이해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는 행동만 보면 이리저리 휘둘리고 속아 넘어갈 것 같으면서도 자신만의 뚜렷한 정의에는 흔들림이 없다.

 

 

白折不擾

 

사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설령 실패하는 일이 있어도 꿋꿋하게 다시 자기가 원하던 것을 이룬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지, 그는 하고자 하는 것은 어떻게는 이루고 싶어 하는 그런 사람이다. 고집이 센 것은 아니지만 목표 생기면 자신이 한말을 어기지 않는 그런 사내이다.

 

 

기타 :

 

-검과 무예에 능하다. 어린 시절 함께했던 ‘벗’과 언제나 검과 활 수련을 하며 자랐고, 독서 또한 좋아한다.

 

-타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낙으로 여기지는 않으나 좋아하는 편이다.

 

-양손잡이로, 검보다는 활을 좀 더 선호한다. 검을 사용할 땐 왼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스킨십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제 팔이나 손을 잡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남이 머리 장신구를 만지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흑과 적의 경계를 지키는 자색의 장신구를 매우 아끼는 듯하다.

 

-항상 실눈을 뜨고 있고 제 눈동자를 보이지 않아 눈동자 색을 알기 힘들다.        

 

-옆머리 색이 두 개인 것은 자연적인 듯하다. 머리에 달고 있는 장신구가 둘의 경계를 나타내고 있다.

 

-가끔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고 이따금 얘기하기도 한다. 어서 돌아가서 다시 연인을 보고 싶은 듯.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악기를 연주하는 소리를 들으면 열심히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상대방을 자네라고 부르고, 부모가 아니면 존대는 하지 않는 편이다.

 

-어릴 적 함께 뛰놀던 벗의 이야기를 종종 하곤 한다.

 

-자신을 소개할때엔 연 또는 연이로 칭한다.

 

 

소지품 : 활, 화살 통 (약 20개의 화살이 들어있다.), 장검, 장신구(머리에 착용하고 있다.)

결속: 인연이라고하조 - [인연, 가유, 난하, 비연]

관계:

현 - 같은마을 내에서 안면이 있었다. 현의 입관 후 활을 가르쳐주는 임시 사제가 되었다.

라이라- 약 50년간 서신을 주고받은 오랜 전우. 서로가 입관하는것을 알고있으며 얼굴대면은 처음이다.

난하- 입관후 취미가 맞아 책에 대해 함께 이야기나누는 말동무

초단- 과거 인연의 연인을 통해 소개받아 서로 면식이 있는 사이

화운- 같은 마을에서 함께 자랐던 어린시절동무

설조- 운유관에서 처음만나 대련하게 된 상대. 세보이고 함께 대련하는건 확실히 재미있어서 주로 대련신청을 하는 사이.

담운- 어릴적 친구. 담운의 집에 연이 자주 놀러가 가야금연주를 듣곤 했다.

위하여- 위하여가 마을안에서 여러번 악기연주하는모습을 봤고 연은 주변에 앉아 감상하던 관계로 면식이 있으며 서로 애칭으로 부르는 관계

“그래, 연도 쌓이면 운명이지 않느냐.

나는 운명을 좋아한단다.”

이름/한문 : 인연 (引緣 - 끌 인, 인연 연 /인연을 끌어당기다.)

 

가문 : 현무

 

성별 : 사내

 

나이(외관/실제나이) : (24 / 411)

 

키 : 185cm

 

외형 :

한눈에 보기에 잘생겼다라고 느낄 정도의 미형을 가진 남자. 거리를 다니는 그 누구도 다시 얼굴을 돌아볼 정도로 부드럽고 선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 길지도 짧지도 않고 딱 머리를 덮는 가지런한 뒷머리는 약간 동그랗고 부스스하게 부풀어 오른 그의 앞머리와 어깨까지 와 장신구로 머리를 묶고 있는 옆머리와는 생김새가 달랐다. 전체적으로 머리를 덮고 있는 칠흑의 머리색은 밤하늘은커녕 마치 모든 불이 꺼져버린 새까만 어둠을 나타내는 것만 같다. 하지만 그와 정반대되는 옆머리는 조금 다르게 생겼는데, 장신구를 기준으로 위는 다른 머리색과 같으면서도 그의 가문을 나타내는 보라색 장신구 아래의 차원이 다른 붉게 타오르는 색이 있다. 불씨가 일렁이는 듯 활활 타오르는 주홍빛, 붉은 빛이 맴도는 머리는 자유롭게 제 방향을 맘대로 정하듯 그의 얼굴 옆에서 일렁였다.

(한라고님 커미션)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