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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가득 채웠던 노을이  한 순간인 것 조차 운명입니까.

운명이여, 그렇게 나를 이끄소서.

운명이 먼저 갈아둔 길을 따라. 

나, 걸음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가끔은 그의 얼굴보다 그의 왼쪽 귀에 하고 있는 귀걸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머리칼로도 가려지지 않게 길고, 눈에 두드러지게 붉은 빛을 띄고 있는 끈으로 된 귀걸이었다. 귀걸이는 청룡을 뜻하는 푸른 도복 위에 까지 길게 늘어졌다.

 

입고있는 도복은 언제나 정돈을 하는 것처럼 단정하게 여며져 있었다. 가장 겉의 겉옷은 입기보다 어깨에 걸치는 것을 선호하고, 약간의 수선을 거쳐 소매 폭을 좁히고 손목이 들어날 만큼의 길이로 잘라냈다. 여미는 부분에는 푸른색으로 깔끔하게 선을 새겨넣었다. 긴 상의 아래는 흰 바지를 입었다. 신발은 자세히 보면 섬세한 문양이 그려져있는 검푸른 색의 당혜를 신었다. 단색으로 이루어진 신발은 반지르르한 광택이 귀한 천으로 만든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성격 : 

 

- 도련님

도련님 같은 외향은 성품을 그대로 빗댄 것이 틀림없다. 곧고 반듯 한 자세가 더욱 그렇게 느껴지게 만들어 주는 것일지도 몰랐다. 그의 동작은 차분하고 절제 되어있었다. 예의바르고 다소 딱딱하기까지한 태도는 조금 사무적이게 느껴진다. 남과 거리감을 주려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본디 그렇게 배우고 자란 것이 몸에 배인 탓이다.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다고 할 수 있으나. 스스로 배우고 익힌 예의와 규범에 대해 철두철미하다. 무례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또한 스스로에게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

 

 

- 순종적

부모님이나 손위 형제의 말을 잘 따라준다. 자신보다 서열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말에 순종적이다. 하기 싫거나, 힘든 일이라고 해도 싫은 내색 없이 따라준다. 가끔은 본인의 할당량보다 더 일을 떠맡았다가 무리해서 주변인들을 걱정시키곤 한다. 좋은 집안이라고 해도 꽤나 자유주의로 아이들을 키웠던 부모님들과 형제들에게는 이런 막내의 태도가 의아스럽기 까지 하다.

 

 

- 성실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 융통성도 없고 요령도 없는 편이다. 대신 꼼꼼하게 몇번씩이나 일을 검토해가며 처리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지라도 일의 결과물은 흡족하게 나오는 편이다. 자신의 손을 거쳐 나오는 결과물이라면 좋은 결과가 나와야한다는 완벽주의자 경향도 조금 있다.

 

 

- 결단력

자신이 행하고자 하는 일을 고집스럽게 밀고 나간다. 다른 사람들이 그 방향은 아니라고 해도, 그 일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고 해도. 자신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마음으로 정했으면 그대로 밀고 나간다. 자신의 줏대는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좀처럼 쉽게 고집을 꺾지 않는다. 만일 그의 고집을 꺾으려면 그를 마음 속 깊이 납득시키는 것밖에 방법이 없을 것이다.

 

 

- 욱

의외로 욱하는 기미가 있다. 자신의 가치관과 의견이 계속 부정당하 거나. 무례한 취급을 받을 때. 예의 바른 태도를 버리지는 않지만 목소리가 커지기도 한다. 그것을 아는 가족들은 어릴 적의 성격이 드러나는 것이라 말했다. 어릴 적에는 활발하고 떼도 잘 부리는 아이었다는 듯 하다.

 

 

 

 

기타 :

 

- 방계지만 능력이 출중한 선조를 종종 배출했던 집에서 태어난 도련님. 집안은 부유하고 유복했다.

 

- 3남1녀중 막내, 늦둥이로 가족들의 사랑을 받고 자랐다.

 

- 평소에는 깎듯한 존대를 쓰지만 친해지면 '~습니다' 체에서 '~해요.' 체로 바뀐다. 

 

- 독서광 책 읽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책을 주제로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같은 취미의 사람이라면 쉽게 친해질 정도로. 

 

- 자신이 들고 다니는 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 귀걸이를 만지작 거리는 습관이 있다.

 

- 몸을 단련하는 것보다는 책으로 마음을 단련하는 것을 선호한다.

 

- 언제나 몸가짐을 바로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식물들을 다 좋아하지만 꽃을 특히 좋아한다. 그래서 인지 꽃무늬가 들어간 물건을 좋아한다. 

 

- 글을 쓰는 것에 소질이 있고, 취미로 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하지 않는다.

 

 

 

소지품 : 

 

-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낡은 두루말이 하나.

- 가장 좋아하는 낡은 서책이 몇권.

- 언제든 가지고 다니면서 기록할 수 있게끔 들고 다니는 빈 서책과 필기도구.

- 일기장. 매일 쓰고 있는 듯 하다.

- 호신용 은장도.

- 꽃무늬가 수 놓아진 화려한 비단 손수건. 과하게 들어간 꽃 문양은 조금 촌스러운 감이 있다. 

결속: 인연이라고하조 - [인연, 가유, 난하, 비연]

관계:

라이라 - 꽃이 필때 꽃구경 가는 사이!

인연-입관후 취미가 맞아 책에 대해 함께 이야기나누는 말동무

이름/한문 : 난하 / 爛霞 (빛날 난, 노을 하)

 

가문 : 청룡 (방계)

 

성별 : 남

 

나이(외관/실제나이) : 23 / 312세 

 

키 : 185cm 

 

외형 : 

가느다란 금색의 머리칼은 자연스럽게 흐트러져 있었다. 걸음을 걸을 때나, 가벼운 바람에 흩날릴 때면 노을진 강의 물비늘처럼 밝게 반짝였다. 황금이나 꿀처럼 진한 금색은 아니었으나. 빛살을 모아 만든 것처럼 밝은 금빛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부드러운 머리칼은 흰 피부위에 옅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베일 같은 그늘이 드리운 흰 이마는 완만한 곡선을 그렸다. 이마를 만드는 둥그런 언덕을 지나면, 금색의 눈썹이 촘촘하게 모여 반듯한 선을 만들고 있었다. 그 아래 자리잡은 눈은 끝이 뾰족하게 눈꼬리가 치켜 올라갔다. 그래도 사나운 인상은 아니었다. 큰 눈안에 담긴 눈동자에는 넓은 바다가 담겨 있었다. 선명한 푸른색이 그 심성처럼 차분하게, 혹은 싸늘하게 빛났다.

 

작은 얼굴의 중심을 잡아주는 코는 그림으로 그린 것처럼 반듯하게 세워져 있었다. 코를 지나 마주하는 입술은 핏기가 적어 연한 분홍빛을 띄었다. 색 고운 입술은 그 어떤 심사도 자라지 않을 것처럼 평탄한 선으로 다물려있었다. 단호하게 다물린 입술은 그의 분위기를 한 층 더 엄격하고, 고지식해 보이게 만들었다.

 

금발 벽안을 지닌 그의 얼굴은 ‘고전적인 미인상’ 이란 단어를 사람으로 뒤바꾼 것만 같았다. 그런 그의 얼굴에도 옥의 티라고 해야 할지, 화룡점정이라고 해야 할지. 입술의 왼쪽 입꼬리 아래 자리한 점이 완벽하게 잡힌 균형미를 흐트리고 눈을 잡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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